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해안에 140억 배럴이 넘는 석유, 가스가 매장돼있다는 발표에 들뜬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실현되기를 고대하는 마음은 같을 텐데요.<br /><br />지난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내수 척도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이 두 달째 악화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지는 물가 인상은 온 국민의 스트레스인데요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네이버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의 라인 강탈 논란 속에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임박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라인 본사는 일본이지만 네이버웹툰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이죠.<br /><br />이 회사가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냈습니다.<br /><br />기업 가치는 30억~40억 달러, 조달 자금은 5억 달러, 약 7천억원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증권가에선 일본의 이상한 조치로 네이버의 해외사업 우려가 커진 이때 웹툰 상장으로 우려를 덜고 자금을 조달해 고성장의 발판을 삼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다소 걸리는 점은 일본 임원들이 장악한 라인야후가 28.7% 지분을 가진 점인데요.<br /><br />네이버는 라인야후와 관계 악화 시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위험요소라고 신고서에 명시했다네요.<br /><br />맞습니다.<br /><br />투자자들에겐 큰 위험이죠.<br /><br />이번엔 카카오뱅크, K뱅크,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입니다.<br /><br />작년 고금리 대책으로 도입된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의 승자란 점이 분명해졌습니다.<br /><br />1분기 말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조4천억원, 석 달 새 4조7천억원 이상, 18%가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규모가 훨씬 큰 KB국민은행 등 4대 은행의 증가율이 1.5%란 점과 비교되죠.<br /><br />토스뱅크는 아직 전월세보증금 대출만 하는데요.<br /><br />여기도 작년 말 4천억원이던 게 1분기 말 9천6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.<br /><br />직원은 별로 없고 점포도 없어 비용이 싸니 이자가 낮죠.<br /><br />한눈에 비교해본 대환대출 이용자들이 많이 갈아탄 이유입니다.<br /><br />대출 시장의 메기 노릇을 제대로 한 셈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SK그룹으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총수의 이혼 소송 판결이 지배구조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산을 분할해 현금 1조3천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주란 판결이 최태원 회장에게 내려지면서 물어낼 이자만 하루 1억9천만원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핵심인 ㈜SK 지분은 이미 주식담보대출을 상당 부분 받은 데다 그룹 지배구조 핵심이라 대량 매각도 불가능하다는 거죠.<br /><br />아직 대출을 안 받은 지분으로 대출받든지.<br /><br />SK실트론 지분을 팔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인데 이렇게 해도 계산은 빠듯합니다.<br /><br />SK나 최 회장은 재정 부담도 크지만 마치 노태우 대통령 비자금과 비호로만 큰 것처럼 기업사가 왜곡됐다며 항고 의사를 밝혔죠.<br /><br />어떤 확정판결이 나올지 기다려보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한국 유통가를 융단폭격 중인 중국 쇼핑앱 알리, 테무를 보시죠.<br /><br />무분별한 마케팅과 제품 안전에 대한 의구심 확산에 기세가 주춤해졌습니다.<br /><br />모바일 인덱스 통계를 보면 5월 두 앱 설치가 4월보다 25% 급감해 7개월 만에 최소였습니다.<br /><br />두 달째 준 건데요.<br /><br />이용자 수도 4월보다 5~6% 줄었죠.<br /><br />또 다른 앱 분석기관의 자료 봐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알리에서 파는 법랑 그릇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카드뮴 검출 소식이 전해졌죠.<br /><br />유럽연합이 한 주 전, 알리, 쉬인에 이어 테무를 강력 규제 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.<br /><br />그냥 있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을 모두 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아워홈입니다.<br /><br />총수 일가 남매가 7년 분쟁 끝에 기존 대표인 막내딸이 밀려났는데 여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을 밀어냈던 세 자매 연대가 장남, 장녀 연대로 바뀌면서 경영을 맡아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이사회를 떠나게 됐죠.<br /><br />하지만 회사 안팎에선 걱정이 없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기존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선이고 장남과 장녀가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나오기 때문이죠.<br /><br />장남과 연대한 장녀 결정이 3년 전 의결권 행사를 함께하자던 세 자매 협약을 어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손쉬운 세금 정산으로 급성장한 세테크 기업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입니다.<br /><br />세무사회와 갈등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4년 만에 누적 가입 2천만 명, 누적 환급 1조원인데요.<br /><br />세무사회가 여기를 국세청, 공정거래위원회,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탈세 조장, 환급액 과장광고, 주민등록번호 무단 수집이 이유죠.<br /><br />삼쩜삼은 주민번호는 업무 후 파기하고 환급액은 예상치일 뿐이라며 불법이 없다고 반박합니다.<br /><br />세무사회는 삼쩜삼과 제휴한 세무사 징계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몇 년을 끈 변호사협회와 로테크기업 로톡 간 갈등을 연상시킵니다.<br /><br />기존 시장에 신기술 도입으로 비슷한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된 느낌입니다.<br /><br />산유국에 대한 기대가 부풀며 증시가 요동쳤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상관도 없는 석유제품 판매업체까지 주가가 급등했는데요.<br /><br />아직 갈 길은 멀고 투자의 결과는 자기책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